지난해 마늘값 하락이 주원인 마늘 재배 면적 757㏊ 줄어
양파 재배 면적은 20% 증가

시도별 마늘재배 면적
올해 경북지역 마늘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양파 재배 면적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들이 지난해 품목별 물가 변동을 고려해 올해 농사를 값비싼 품목으로 변경한 것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마늘·양파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북지역 마늘 재배면적은 지난해 5117㏊에서 4360㏊로 757㏊(-14.8%) 줄었다. 앞서 2019년 5998㏊에서 지난해 881㏊(-14.6%) 줄어든 비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마늘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준 것은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공시된 도매가 기준 마늘(1㎏) 연평균 가격은 2018년 5551원에서 2019년 4255원으로 1000원 이상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3767원으로 값이 더욱 하락했다.

올해 연평균 가격은 4906원으로 다시 반등했는데, 마늘 재배면적과 생산량 감소 등 공급이 줄어 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도별 양파 재배면적
양파 재배면적은 2019년 3309㏊에서 지난해 2365㏊로 크게 감소했으나 올해는 3046㏊로 전년 대비 681㏊(28.7%) 증가했다. 지난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재배면적 또한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도매가 기준 양파(1㎏) 연평균 가격은 2018년 819원에서 2019년 604원으로 하락했지만, 지난해 1071원으로 1000원 대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에도 1850원으로 물가가 상승했다. 양파 공급량이 대폭 줄면서 2019년 대비 가격이 3배 이상 오른 것이다.

전국 양파 생산량은 2018년 152만1000t이었고, 2019년에는 159만4000t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116만8000t으로 전년 대비 무려 40만t 이상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양파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면서 공급량 증가 등으로 가격이 재차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올해 조사된 마늘 재배면적은 경남(5732㏊)이 가장 넓고, 경북(4360㏊)과 전남(3775㏊), 충남(3441㏊), 제주(1306㏊) 순이다.

양파 재배면적은 전남(6473㏊)이 전국에서 가장 크다. 이어 경남(4023㏊)과 경북(3046㏊), 전북(1687㏊), 충남(942㏊) 순으로 집계됐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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