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스마트 챌린지 시티형 예비사업 대상 확정
AI·사물인터넷 기반 도로·교통 개선 서비스 기대

스마트 도로안전 시스템

대구와 포항이 ‘2021년도 스마트 챌린지 시티형 예비사업 대상지’에 최종 선정됐다.

대구시와 포항시는 26일 “국토교통부가 2021년도 스마트 챌린지 시티형 예비사업 대상지로 대구와 춘천, 충북, 포항 등 4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마트 챌린지 사업 대상지 45곳이 모두 선정됐다.

스마트 챌린지 사업은 기업과 시민, 지자체가 힘을 모아 교통·안전·환경·복지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혁신적인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해 해결해 나가는 사업이다. 시티형은 스마트 챌린지 사업 중에서도 도시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이다.

AI 기반 도심교통 서비스 사업을 하는 대구시는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관제하고 내비게이션으로 교통 흐름을 분산시켜 도심교통을 개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AI 기반의 신호 제어를 위해 경찰청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보행자가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널 경우 차량 운전자에게 보행자 주의 알림을 띄워 보행자 안전도 챙긴다. 참여기업은 카카오 모빌리티, 한국과학기술원, 이모션, 이엠지 등 6곳이다.

이와 관련 권영진 대구시장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교통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이 더욱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지난 1월부터 공모를 통해 포스코, 포스텍, 만도헬라 등 19개 기관 및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업계획서 작성 및 발표준비 등 공모사업에 만전을 기해왔다.

시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통해 포항의 도시교통 문제를 순차적으로 해결하고 나아가 도시안전 저해 요소의 획기적 저감을 목표로 △도로노면 감지시스템 △갓길·인도 공간인지 시스템 △수요 응답형 교통시스템 △메타인지 기반 CCTV 저장영상 분석 시스템 실증을 제안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시는 고중량 차량으로 인한 도로 압력이 심하고, 인근 바다의 영향으로 염분이 많아 도로에 매년 5천개 이상의 포트홀(도로파임)이 생겨 시민 불편이 잦았다.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 도로관리 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도로정비가 필요한 구간을 자동으로 검출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주정차나 적치물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대학(포항공대)과 시민, 기업(포스코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사용자 검증단을 구성해 서비스가 실질적으로 어떤 효과를 체감하는지 검증하는 리빙랩 방식으로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항시가 가지고 있는 도시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본사업을 통해 생성되는 대량의 도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벤처기업들이 사업화할 수 있는 데이터생태계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스마트시티 챌린지 공모 사업 선정으로 환동해 스마트시티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며, “이 사업을 통해 도시문제 해결과 더불어 데이터 중심의 스마트시티 기반 산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현재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사업과도 연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선정된 지자체는 국비 15억 원을 지원받아 일부 지역에서 예비사업을 하게 된다. 이후 평가를 거쳐 사업지로 선정되면 2년간 200억 원(지방비 50%)을 지원받아 도시 전역으로 사업을 확산한다.

스마트도시 구축에 민간 참여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지자체별로 10곳 내외의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이 참여했다.

박무환, 곽성일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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