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원작 ‘드라이브 마이 카’ 포스터.
1Q84, 상실의 시대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인 세계적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이브 마이 카(Drive My Car)’를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19일 개봉한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일본 영화계의 떠오르는 거장으로 불리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각색·연출했으며,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지닌 연출가 겸 배우 가후쿠가 그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와 만나 삶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섬세한 연출로 표현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56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9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74회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 언론의 뜨거운 극찬 세례를 이끌어냈으며, 이는 ‘기생충’, ‘미나리’의 활약을 잇는 아시아계 감독의 활약이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 발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디플러스 포항은 △타인의 시선 아래 외모 자기검열이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진짜 나를 찾는 ‘셀프 언박싱 프로젝트’로 7인 7색의 감성을 담은 ‘걸 위드 더 카메라’, △미군 위안부로 40년 넘게 살아온 박인순의 자전적 역사 픽션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남성의 그늘에 가려 알려지지 않았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의 청춘과 성장을 그린 다큐멘터리 ‘미싱타는 여자들’ 등으로 타자화된 나, 존재했으나 가려진 노동에 대한 즐거운 고민을 담은 영화를 선보이며 공공 영화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있다.

포항 육거리 중앙아트홀 2·3층에 위치한 ‘인디플러스 포항’은 위 작품 외에도 에드워드양 감독 기획전과 국·내외 독립·예술영화를 상영하고 있으며, 좌석 간 띄어앉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하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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