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가 경북도와 함께 영남요리의 본령인 경북지역 맛의 정체성을 찾아 나선다.

전통음식에 대해 오래 연구해 온 박정남 전통음식 칼럼니스트(예미정 종가음식연구원장, 한식 조리기능장)가 ‘경북의맛집’을 찾아 그 맛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 영상으로 독자들에게 전한다.

오늘의 경북의맛은 구미 ‘폴이네키친’의 이태리요리를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날마다 맛집을 찾아가는 박정남입니다.
경북의 맛을 찾아서 오늘은 구미 인동의 맛집으로 ‘폴이네 키친’이라는 이태리 요리 전문점을 찾아왔습니다.
이곳은 이태리 요리의 원형은 가지고 있지만 우리 지역민의 입맛에 맞는 조리법과 또 식재료를 사용해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그 맛보러 함께 가보시죠.

이곳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태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외관과 내부의 모습을 하고 있는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의 모습입니다.
토핑 재료에 따라 창의적인 메뉴로 만들어지고 있는 다양한 파스타와 피자 그리고 스테이크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최성현 / 폴이네 키친 대표 ]
“이태리 요리는 아무래도 현지에서 좀 느끼하다 보니까. 한국인들은 특히 매운맛과 단맛이 필요한 거 같아서 현지 스타일의 7대3 정도로 한국인들이 좋아하도록 그렇게 음식 맛을 내어 보았습니다”

‘폴이네 키친’에서 연구 개발한 오징어 먹물 파스타는 어떻게 현지화된 맛으로 만들어지는지 궁금해지는데요.
먼저 마늘과 양파를 볶으면서 육수와 생크림이 함께 더해지고 여기에 오징어먹물과 3가지의 치즈도 들어가게 됩니다. 이 치즈가 들어감으로써 파스타의 오묘한 맛을 내어 준다고 하는데요. 맛의 포인트는 육수가 들어가서 감칠맛을 내어준다는 점, 그리고 매운맛과 단맛도 가미가 되어 있어서 어우러짐의 간이 딱 맞아떨어지는 맛입니다.


그리고 이곳 폴이네의 피자는 얇은 도우뿐만 아니라 토마토소스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한다고 하거든요. 토마토소스의 맛을 가장 잘 느껴 볼 수 있는 마르게리따 피자입니다. 풍성한 토마토소스 맛 그리고 부드러운 부라타 치즈와 얇은 도우 이 세 박자가 마치 한 박자처럼 조화롭고, 심플한 맛이 섞이면서 와인 안주로도 아주 좋을 듯합니다.

자 이번에 맛볼 메뉴는 티본스테이크인데요.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게 오븐에서 일차적으로 익혀주고, 또 불향의 풍미를 더하기 위해서 팬에 한 번 더 구워내어지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허브와 향신료를 이용해서 23일 동안 숙성기간을 거쳐 제공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부드러운 육질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 박정남 / 한식조리기능장 ]
"고기가 굉장히 두꺼운데도 숙성이 잘돼 있어서 너무 부드럽고요. 그리고 고기와 함께 찍어 먹는 데미그라스 소스도 한국인들이 좋아하게 은은하게 좀 단맛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다채롭고 풍요로운 가니쉬 야채들이 아름다운 색감으로 플레이팅 된 모습이 마치 캠핑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거든요. 가족, 친구 그리고 좋은사람들과의 각종 모임에 이 푸짐한 스테이크 하나만 놓고서도 기분 좋은 만남의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구미 인동의 맛집으로 ‘폴이네 키친’ 추천해 드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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