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실내운동·수분 섭취 도움
특히 경북의 경우 지난 절기 기준 한랭질환자 발생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달 들어 기온이 평년보다 2도~4도가량 낮은 것으로 파악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일까지 국내 한랭질환자는 총 24명이며 추정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경북·대구에는 추정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한랭질환자의 경우 경북은 3명, 대구는 2명으로 조사됐다.
경북·대구의 경우 동기간 평년 기온이 최저 -6도~1도·최고 7도~11도였으나 올해는 평년보다 최저 2도·최고 4도가량 낮은 것으로 기상청은 설명했다.
또,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난 절기(2021~2022절기)의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300명(추정사망자 9명 포함)으로, 2020~2021절기 대비 환자는 30.7% 감소(433명에서 300명)했고, 사망자는 28.6% 증가(7명에서 9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2021-2022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의 주요 발생특성을 살펴보면, 남자(71.3%)가 여자(28.7%)보다 많았고, 65세 이상 고령층(47.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전체 환자의 77.7%를 차지했고, 지역별 신고 환자 수는 경북 42명(14%), 경기 35명(11.7%), 강원 28명(9.3%), 경남 26명(8.7%) 등 순이다.
발생 장소는 길가, 주거지 주변, 산 등과 같은 실외 활동 중 발생이 81.3%로 많았고, 실내 및 집에서의 발생도 12.3%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시간은 기온이 낮아지는 오전 시간대(0~9시)에 전체 환자의 42%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가벼운 실내운동을 하고 적절한 수분 섭취 및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 △실내환경 적정온도(18도~20도)·적정습도(40%~60%) 유지 △외출 전 날씨 정보(체감온도 등)를 확인하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 자제 △외출 시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 착용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올 겨울은 기온 변화가 크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기상청의 겨울 기후전망에 따라, 갑작스러운 추위로 인한 한랭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질병관리청은 내년 2월까지 참여 의료기관, 관할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한파 건강피해를 감시해 발생 현황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