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 리시 수낵 총리와의 한영 정상회담을 위해 도착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해 11월 말 영국·프랑스 순방 직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이메일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외부 세력에 의해 해킹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14일 설명자료를 내고 “순방 시작 전 해당 건을 사전에 포착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다”며 “대통령실 보안시스템이 해킹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업무적으로 상용 이메일을 사용한 행정관 개인의 부주의에 따른 보안규정 위반이 원인”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의식 제고 등 보안 강화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부 해킹 공격은 상시화돼 있으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킹 당한 해당 행정관은 순방 실무 준비 과정에서 대통령실 이메일과 개인 이메일을 혼용해 사용했는데, 개인 이메일이 북한 추정 세력에 의해 해킹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은 해킹된 정보에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중 진행된 일부 행사의 일정과 시간표 등 관련 내용과 윤 대통령 메시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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