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약학과 합격자 대규모 이탈
상위권학과 미등록률 전년비 급증

의대 열풍 등으로 대학 대기업 취업 보장 학과도 밀려나고 있다.

종로학원은 14일 2024학년도 연·고대 대기업 연계 반도체, 첨단학과 정시 최초합격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25명의 정시 최초 합격자 중 23명 등록을 포기, 미등록률은 92.0%다.

지난해 최초합격자 10명 중 7명 미등록으로 미등록률 70.0%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연계 계약학과인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는 최초합격자 10명 중 7명, 70.0%가 등록하지 않았다.

지난해 12명 중 2명이 등록하지 않은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대자동차연계 계약학과인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최초합격자 20명 중 13명, 65.0%의 미등록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36.4%와 비교해 30%p 가까이 높아졌다.

SK하이닉스연계 계약학과인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10명 중 5명으로 지난해 11명 2명보다 미등록 인원이 많았다.

LG디스플레이연계 계약학과인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는 7명 중 3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 전체로 연세대는 정시 일반전형 기준으로 최초합격자 1695명 중 483명이, 고려대는 1650명 중 321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인문계열은 2024학년도 정시 일반전형기준 최초합격 미등록률이 높은 학과는 연세대의 경우 경영학과 68.6%, 응용통계 66.7%, 경제학부 32.3% 순이다.

고려대는 자유전공학부 60.0%, 경영대학 50.6%, 통계학과 36.8% 순으로 높은 미등록률을 보였다.

자연계열의 경우 연세대는 시스템반도체학과 92.0%, 컴퓨터학과 91.4%, 약학과 82.4%의 미등록률을 기록했다.

고려대는 차세대통신학과 70.0%, 스마트모빌리티학부 65.0%, 컴퓨터학과 64.2%순으로 높은 미등록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로학원은 다른 대학 의약학계열이나 서울대 이과계열에 동시 합격하면서 자연계열 계약학과에서 대규모 이탈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대 열풍의 영향이 더욱 커진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임성호 대표는 “의대 증원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을 것”이라며 “정시에서 연·고대 상위권학과의 미등록 상황이 지난해 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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