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연합.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6일 오후 7시 기준 전국 주요 99개 수련병원에 대해 점검을 벌인 결과, 소속 전공의의 80.6% 수준인 9909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각 병원은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았다. 사직서 제출자의 72.7%인 8939명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한 1개 병원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6일 자로 정당한 사유 없이 수련병원과 수련계약을 갱신하지 않거나 수련 과정이나 레지던트에 합격하고도 계약을 포기하는 방법으로 진료를 중단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했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진료 현장과 수련 자리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교육부 의대 상황 대처팀이 전국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26일 기준 14개 대학에서 515명이 추가로 휴학을 신청했다. 19일 1천133명, 20일 7천620명, 21일 3천25명, 22일 49명, 주말인 23~25일 847명에 이어 어제까지 누적 1만3천189명이 휴학계를 냈다. 휴학 신청자가 있었던 대학은 37곳이다.

3개 대학 48명은 휴학을 철회했으며, 1개 대학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201명에 대해서는 반려했다.

교육부가 16일부터 26일까지 접수된 휴학 신청 1만2527건의 61%인 7647건이 학생 서명 누락, 보증인 연서 미첨부, 위임 근거 없는 대리접수, 제출방법 미준수 등 형식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면서 ”형식요건을 갖춘 휴학 신청은 4880건으로 재학생 대비 26% 수준이다.

6개 대학에서 수업 거부가 확인됐는데, 26일 11개 대학 대비 5곳 줄었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학사일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수업을 실시해 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으며, 수업 거부가 이뤄질 경우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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