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융합클러스터 구축 박차·탄소제로교육관 전면 리모델링
5년간 온실가스 2만1699t 감축…시스템 운용 최적화 등 결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필요성에 관한 교육과 연구 활동을 수행하는 ‘구미시 탄소중립 지원센터’ 개소식.
구미시는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과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미래 혁신 과제인 ‘탄소중립도시(Net-Zero City)’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구미시에 따르면 490억 원 규모(전액 국비)의 녹색융합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폐실리콘 업사이클링을 위한 실증화 센터 설립과 관련 벤처기업 입주 등의 클러스터 조성을 진행하며, 고용 창출과 생산 유발 가치 상승효과 등 지역 경제와 순환경제 활성화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환경부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 12억 원(총사업비 24억 원)을 지원받아 탄소제로교육관을 전면 리모델링한다.

준공 후 10년이 지난 전시·체험시설을 최신 환경 트렌드에 맞는 체험형 콘텐츠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경북권 탄소 교육의 메카이자 시민들의 복합 문화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5월부터 국비 50%를 지원받아 ‘구미시 탄소중립 지원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필요성에 관한 교육과 연구 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 2월부터 정부·기업·타지자체 탄소 정보 주간 소식지를 발간해 누리집에 공유하는 등 탄소중립도시로의 준비를 다지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 정책은 공공부문이 앞장서고 있다.

시가 운영 중인 △소각시설 △매립시설 △정수장 △하수처리장 △마을하수도 등 29개 환경기초시설은 배출권거래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고 정부에 보고한다.

시설 운영부서는 노후 설비 교체, 신재생에너지 도입, 시스템 운용 최적화 등으로 최근 5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큰 폭으로 감축했다.

그 외 공공건축물과 공용차량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를 통해 매년 2%씩 감축 목표를 상향 설정해 이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감축한 온실가스 양은 2만1699t으로 이는 구미~서울까지 45만 대의 휘발유 차량이 이동할 경우 발생되는 배출량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줄인 셈이다.

시민들의 녹색생활 실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탄소중립포인트제도(에너지, 자동차)도 온실가스 감축 활동의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구미시 탄소포인트제도 에너지 분야는 12만4265명의 시민이 참여했고, 자동차 분야는 391대 차량이 동참했다.

이로 감축한 온실가스량은 626t톤에 달하고 이는 4만4870그루의 소나무 식재 효과와 같은 양이다.

탄소포인트제도는 지구 살리기에 동참하는 대표적 시민 참여형 탄소감축 정책으로 참여한 시민에게는 실적에 따라 상품권이나 현금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탄소중립도시 구현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지만, 저탄소 녹색성장이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인식하에 민·관이 함께 노력해 넷제로 시티 구현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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