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4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모포 동방 205㎞ 해상에서 승선원 11명인 40t급 어선 A호가 스크루에 줄이 감겨 운행이 불가능하자 포항해경 소속 잠수대원 3명이 줄을 제거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포항해양경찰서가 주말연휴 기관 고장 선박을 잇달아 구조했다.

24일 포항해경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4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모포 동방 205㎞ 해상에서 40t급 어선 A호(승선원 11명) 스크루에 줄이 감겨 운행이 불가능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해경은 잠수요원 3명을 입수시켜 A호 스크루에 감겨있던 줄을 제거했고 이후 A호는 자력 항해가 가능해 목적지로 이동했다.

22일 오후 7시 2분께 울산 북구 정자항 16㎞ 해상에서 3t급 요트 B호가 엔진 고장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아 민간해양구조선에 의해 예인되는 모습.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앞서 지난 22일 오후 7시 2분께 울산 북구 정자항 16㎞ 해상에서 3t급 요트 B호(승선원 1명)가 엔진 고장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포항해경은 경비함정 및 연안구조정, 구조대 등 구조세력을 현장 출동시키고 울산해경에도 지원요청을 했다.

B호는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면서 경주시 감포 남동방 5.5㎞ 인근 해상까지 이동한 것으로 당시 확인됐다.

다행히 B호 운항자는 구명조끼를 착용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바람에 의해 요트 돛이 찢어져 있고 기관 고장으로 운항이 불가능했다.

이에 파고 2~2.5m 등 야간기상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감포해경파출소에서 섭외된 30t급 민간해양구조선 C호(승선원 5명)가 B호를 감포항까지 안전하게 예인했다.

운항자 D씨(40대)는 “일본에서 요트를 수입한 후 포항시 북구 동빈항으로 이동 중 기관이 고장 나고 바람에 돛이 찢어져 포항해경파출소로 신고했다”라고 진술했다.

김지한 포항해양경찰서장은 “운항 전에 반드시 해상기상과 통신기 등 장비상태를 점검해야 한다”며 “부유물 감김 사고는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운항 시 더욱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황영우 기자
황영우 기자 hyw@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노동, 세관, 해수청,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