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달빛철도 통한 국토균형발전
신공항 개항시기 맞춘 교통망 구축
민주, 대구·광주 AG 공동 유치 추진
경북 '지방 아기 기본소득' 내세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2주 앞둔 27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상황실에 총선 관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연합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28일 개시되는 가운데 여야가 TK(대구·경북) 지역 공약을 바탕으로 표심잡기에 나선다.

핵심 현안인 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 인프라 구축을 필두로 산업구조재편 등 침체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취지의 공약들이 주를 이뤘다.

27일 여야 정당이 발표한 공약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내세운 대구 대표 공약은 7가지다.

달빛철도를 통해 동·서간 수평적 철도망을 구축하고, 나아가 국토 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1번 공약이다.

첨단반도체 중심의 산업구조재편을 추진해 광역도시와 강소도시의 동반성장을 이루겠다는 ‘미래 첨단산업도시 건설’, 대구와 신공항 직통 철도 건설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 따른 ‘관문 도시 건설’도 대표 공약에 포함됐다.

대구시 주도로 추진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과 취수원 이전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고,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제5군수지원사령부, 제50사단사령부, 공군 방공포병학교·제1미사일여단대구 등 도심 내 군 부대 이전과 후적지 개발로 지역 발전을 모색하는 안도 제시됐다.

특히 IBK 기업은행 본점 대구 유치와 관계 기관·기업 이전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기존 노후 산업단지의 도시 외곽 이전과 친환경 스마트 산단 조성으로 공해 없는 도심 대구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경북 공약은 6가지로 추려졌다.

2030년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교통망을 구축하는 안이 1번 공약에 들어갔다. 지역의 새로운 성장판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는 약속이다.

또 반도체·배터리·바이오·에너지 산업의 성장거점을 경북으로 확산하고, 공공의료원 등 의료기관의 경쟁력을 강화와 의대 신규 설립을 약속했다.

이 밖에 경북이 가진 문화유산을 활용한 ‘문화관광 활성화’, 안전 분야 수준을 높이는 연구와 체계를 통한 ‘도민 안전권 보장’, 도농 복합지역 실정에 맞는 값싼 유형의 보금자리를 제공이 공약사항이다.

더불어민주당도 대구와 경북 지역별 10대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섰다.

대구 공약 1호는 광주와의 공통공약 이행으로 국민의힘과 차별을 뒀다. 해당 공약 세부 내용에는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국회 결의안 추진과 대구(로봇테스트필드)·광주(반도체단지 지정) 경제공동체 추진을 비롯해 2·28행사와 5·18 행사에 두 지역 정치권이 상호교류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우주항공방산 혁신벨트 추진도 자체적으로 마련한 공약 중 하나다. 한국 방산 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대구에서 경남 사천과 전남 고흥으로 이어지는 우주항공방산 벨트를 추진해 한국 방산 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통합신공항 건설에 맞춰 10조 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와 5만 개 이상 일자리 창출 시기를 앞당기면서 글로벌 공항경제권을 완성하고, 동시에 항공정비(MRO) 산업 메카 구축으로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어 국가은퇴인재와 지역대학의 상생을 통해 인재 선순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뮤지컬 복합센터 유치와 국악 전용극장 설립 등으로 대구를 문화·예술·체육의 중심도시로 일궈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메디타운·메디클러스트 조성과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등 의료와 출산 지원시설을 세우고,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과 자기돌봄 능력증진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북 1호 공약은 저출산 대책인 ‘지방 아기 기본소득’이다. 저연령대에 집중된 수당을 20세까지로 연장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지역민 돌봄 수요를 충족할 ‘경북 전 연령대 돌봄체계 구축’과 국·공립대 정원의 50%를 지방 학생 우선 전형으로 뽑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교육격차 또한 해소하는 안이 우선 순위 공약에 들어갔다.

입법을 통해 거점별 스마트 청년 신도시와 유학 도시를 건설해 청년층이 정주할 수 있는 도시공간을 확보하고, 혁신산업 중심의 ‘경북형 일자리’ 도입으로 10만 개 신규 일자리를 확보하는 계획도 10대 공약에 포함됐다.

아울러 ‘양곡관리법’ 조기 통과와 ‘농어업재해보험’ 개선, 강력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개발과 물류·유통 공공화 추진, ‘2차 공공기관 이전’ 조기 추진과 지역 실거주 비중 공공기관 평가의 50% 반영, ‘상급종합병원급 대학병원’ 유치와 지역 응급의료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녹생정의당은 거대양당의 무분별한 탄소배출 정책을 비판하며 중앙당 정책 기조에 맞춘 기후 위기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 탄소중립 경제와 ‘1만 원 기후패스’로 시작하는 2030년 무상교통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경북·대구가 핵발전소 최대 밀집 지역임을 강조하며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 후보를 낸 새진보연합은 기본 의료·소득·주거·교통과 소상공인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개혁신당은 첨단특화단지와 소부장특화단지를 활용한 첨단산업벨트 ‘K-네옴시티’ 건설을 경북·대구를 포함한 전국 정당 정책으로 발표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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