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대·경대, 아직 없지만 늘어날 듯

전공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27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환자와 면담하고 있다.연합
대구 지역도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늘어나고 있다.

27일 지역 각 의대 교수 비대위 등에 따르면 계명대학교와 대구가톨릭대학교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계명대 의대는 비대위가 사직서를 받아 일괄 제출하며 대가대는 일부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명대 의대 비대위는 사직서를 제출한 정확한 인원을 확인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100명 이상이 사직서를 비대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의대 교수 전체 253명 중 180명이 참여한 사직서 관련 설문조사에서 156명이 찬성한 만큼 사직서 제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의대 행정처에 사직서 전달 시기와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본관 측과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가대 의대는 지난 26일까지 8명이 사직서를 의대 행정실로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가대 비대위는 따로 집계하지 않고 있으며 자유의지에 따라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영남대학교와 경북대학교는 아직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영남대는 절반 이상의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할 의사가 있으며 경북대 역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휴학계 제출을 반려하는 등 사실상 동맹휴학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 26일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유효 휴학을 신청한 학생은 6개교 382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 한 곳의 경우 646명의 휴학계를 반려했다.

이에 따라 27일 기준 누적 휴학생은 8967건으로 지난 26일보다 264건 줄어들었다.

교육부는 동맹 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닌 만큼 대학 측이 승인해서는 안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집단행동 참여를 강요받는 의대생을 보호하기 위해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수업 복귀를 희망하지만 개인이나 집단의 강요로 복귀를 망설이거나 복귀 후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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